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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노우

2019.01.12

일상이야기

몽상(Go back, part 2)

조회 수 174 추천 수 5


돈..

화폐..

돈은 마치 사람들이 생각하는
신의 모습과 같이

많은 세월을 겪으며
수많은 얼굴로 바뀌어 왔다.

때로는 옷감이 되었다가
때로는 곡식이 되었다가

때로는 금,은이 되었다가
때로는 고래기름이 되었다가

때로는 아편이 되었다가
때로는 종이가 되었다가

이제는 디지털 숫자가 되었다.


오래전 인간들은 화폐가 필요없었다.

육고기와 물고기를
쌀과 소금을
채소와 옷감을

서로 바꾸기만 하면 되었다.

모두들 필수품들의 상대가치를 알고 있었고
한정된 공간에서 부족한 균형을 이루는
나름의 생태계가 유지됐다.


대항해시대..

제국의 부흥또한
물물교환을 통한
대규모 무역으로 시작되었다.

뱃길로 몇 달을 가야하는 머나먼 나라

그 먼 나라와의 무역에서 상대국의 화폐란
다시 찾아올때쯤은 없어져 버릴지도 모를
한낱 불쏘시개에 불과했다.

물건과 물건의 교환이 가장 확실했고
서로는 서로가 필요한 것을 주었다.


하지만 물물교환은 불편했다.


현물들은 유동성이 떨어졌으며
이동에는 많은 비용이 들었다.

만석꾼의 창고에 쌓여있는 곡식과 옷감은
나라 경제에 돌지 못하고
썩고 좀이 먹어갔다.

유한성과 유동성을 가진 수 많은 자산이
돈이 되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고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사라져갔다.

그러다 소재가치보다 액면가치가 큰
명목화폐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수많은 명목화폐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처음 명목화폐들은 교환권이었으나
나중 명목화폐들은 그냥 종이였다.

그리고 그 종이 중 상당수가
하이퍼인플레이션과 함께
많은 이들의 모든것을 앗아갔다.


화폐의 왕 달러

조지워싱턴의 푸른 초상화는
승전국의 권위에 힘입어 세계에 강제로 안겨졌다.

금과 바꿔준다던 달러

당연히 금보다 많은 달러가 발행되었고
당연히 금 부채는 늘어났으며
당연히 금 교환권리는 삭제되었다.

달러의 금본위제가 폐지 됐음에도
아무런 가치도 담보하지 못하는 푸른종이에게
이 세상 모든 현물이 무릎을 꿇었다.

금과 바꿀수 있는 권리를 도려내버린 화폐는
다시 한번 당연하게 남발되었고
화폐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져갔다.

금을 대체할 수단을 찾던 이들은
무력으로 중동을 굴복시키고
석유구입권을 푸른종이에 페깅시켰다.

석유의 구입을 달러로만 할수 있게 강제함으로써
문명이 있는 모든 나라의 입에
프린트한 달러를 또 한웅큼씩 먹여주었다.


아무것도 담보하지 않는 명목화폐의 발명은
너무도 쉽고 합법적인 수탈을 가능하게 했다.

내 입에 물려준 화폐는
어제는 집을 살수 있는 돈이었으나
내일은 집을 살수 없는 가치가 되었다.

100의 인플레이션이 생겨나면
내 노동력의 가치는 80만큼 늘어나기에

그리고 그러한 간단한 원리는
너무도 어려운 말들로 포장되었기에

급여가 오르고 이자를 받는데도
이렇게 발버둥쳐도 왜 가난해지는지

아무도 그 이유를 알기가 어려웠다.

필요한 만큼 양껏 프린트해서
기업들에 쏟아붓는 공적자금은
다시 월가의 연봉이되고
주주의 배당이 되었다.


그 내부는 부실하고 취약하기 짝이없지만
어쨌던 영원할 것 같았던 화폐시스템

그 시스템에 의구심이 커지자
사람들은 발행량을 제한한
전자 명목화폐를 꿈꿨다.

하지만 이 전자 명목화폐 또한
아무것도 담보하고 있지 않기에
본원적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금 커져갔다.


사람들은 다시 자산이나 권리가 담보된
새로운 전자 명목화폐를 꿈꿨다.

그리고 그 꿈이 현실화되기 시작된 건
자산이나 권리가 본격적으로
토큰화되기 시작하면서다.

백화점의 상품권과 항공사의 마일리지
부동산의 소유권과 미술품의 소유권
놀이공원의 입장권과 레스토랑의 이용권
주식회사의 주식과 게임의 머니

토큰에 용도와 기한이 기록되면서부터
수많은 것들의 수많은 권리들이
앞다투어 토큰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토큰들은
마치 그러한 욕망이
인간의 DNA에 남아있는 것처럼
폭발적으로 물물교환되기 시작했다.


물물교환

다시 과거로 돌아갔지만
과거의 불편함을 제거한
좀 더 완전한 물물교환이 시작되었다.

기존 토큰이나 마일리지, 캐쉬등
액면가가 정해진 토큰들의 거래가
제일 먼저 활성화 되었고

뒤이어 실물 개체들이 토큰화 되기 시작했다.

족보를 가진 동물들은 태어날때부터
그 DNA정보가 블록에 기록되고
그  소유권이 토큰화 되었다.

미술품들은 고품질 3D 카메라로 촬영되어
마치 지문정보처럼 기록되었고
그 소유권 또한 토큰화 되었다.

제법 값이 나가는
많은 것들의 소유권이
토큰화 되었고 거래되었다.

거대한 신용중개회사가 생기면서
이러한 토큰들을 통한
현물거래 거래가 활발해졌다.

그리고 이종간 교환을 수용하는
단일 플랫폼이 탄생함으로써
세상의 많은 문물들이
국경을 넘어 거래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A회사의 주식으로
B의 고양이를 살수 있는
제2의 물물교환 시대가 시작되었다.

물물교환은 기득권을 천천히 잠식해갔다.

주식들은 거래소 플랫폼을 벗어나
장외로 뛰쳐나왔으며
대부분의 기존 자산들이
본연의 거래 플랫폼을 벗어났으나
사회는 오히려 투명해져 갔다.

수많은 거래 플랫폼의 융합은
엄청난 유동성을 창출하였고
불필요한것과 필요한것을 서로 주고받는
더 효율적인 사회가 되어갔다.

국가의 경계는 흐려졌으며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더욱 선명해졌다.

Go back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시간의 한 복판을 묵묵히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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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

Profile
티더블유
2019.01.12

존스노우님 글은 언제나 술술 재밌게 읽혀요!



축하합니다. 첫번째 댓글로 포인트 선물을 받으셨습니다. :)
Profile
iceqube
2019.01.12

'주식들은 거래소 플랫폼을 벗어나' 이 부분이 참 기대됩니다... 플랫폼, 기존 플랫폼. 기존 플랫폼도 뒷방 노인내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네요... STO, 정말 기대 됩니다.

Profile
Hitapia
2019.01.12

시간이 흘러, 존스노우님 글 내용이 현실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엄지척!

Profile
이퓨원트
2019.01.12

고백2에서 뭉클해졌네요~^^

Profile
꿈틀
2019.01.12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Profile
삿바공주
2019.01.12

짧은글에서 긴생각을 하게 됩니다 역사가 흘러 그원류로 돌아가는것은 어쩌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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